각자의 생활관의 극명한 대조... 전통과 세대차이 갈등 조장 우려
모두가 다 만족할 수는 없는 현실과의 괴리감... 지혜와 소통 필요

혼자 의식주를 해결하는 이른바 혼삶이 일상화될 조짐이다. 혼자 술을 마셔서 혼주, 혼자 밥을 먹어서 혼밥 이 모든 것들을 혼자 하는 혼삶이 결혼에 정면 도전장을 던지면서 혼삶과 결혼의 딜레마가 점차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7년 올 한해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에 대한 일종의 경종을 울릴 사회적인 분위기를 설파하고자 한다.

이미 결혼 20년차에 접어든 한 중년부부의 지혜로운 결혼생활에 대한 의견을 접해보면 아직 기혼인 젊은층에 던져주는 의미심장한 화두다.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는 거 같아요. 아무리 뜨겁다고 하는 사랑도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식기 마련이고 또 영원할거 같았던 그(그녀)에 대한 애정도 퇴색되는 거 같아요. 물론 정은 두터워지지만 대론 혼자이고 싶다는 그런 솔직한 생각이 없는 건 아니에요”

일상적인 모든 면에서 혼삶과 결혼은 말 그대로 혼자와 둘이라는 큰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각기 장단점은 뚜렷하다. 그것도 매우 두드러지게.

▶혼삶
삶은 결국 혼자 아닌가. 누구와도 평생 같이 한다는 건 서로에게 짐이 될 뿐. 영화도, 음악도, 밥도, 일도, 휴식도 혼자만이 누릴수 있는 호사로움이라고 본다.

▶혼삶
적당히 혼자 살 돈만 벌면 되고 하고 싶은 거 마음껏 누리며 사는 삶. 영원한 삶을 살 것도 아닌데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삶만큼 자유롭고 편한 것이 또 어디에 있을까.

▶결혼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결혼. 이보다 더 축복받은 삶은 없다. 젊을 때 누군가의 편의와 관심을 받으면 고민도 괴로움도 잊게 되고 반려자는 짐이 아닌 선물이다.

달라도 다른 크고도 큰 이견임에 틀림없다. 다 제 각각의 판단이고 본인 스스로의 결정과 판단에 의한 삶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설령 틀린 선택이라고 해도 되돌리기에는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도 있지 않나. 비록 잘못된 선택으로 그릇된 길을 가고 있을지언정 되돌리면 되지 않나 라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또 다르게 표현하자면 너무 쉽게 생각을 한 오판으로 볼 수도 있다.

솔로에서 둘로, 둘에서 솔로로 마치 장기판을 엎은 것처럼 돌릴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혼삶과 결혼에 대한 이견을 다루고자 한건 결코 아니다.

무엇이 오른 일이고 그릇된 일이라고 비판을 하자는 것 역시 아니다.

오직 본인 스스로의 움직임이 맞기 때문이다. 어떤 전문가이라고 해도 이들의 의지를 꺾을 수도 없고 꺾어서도 안 된다.

다른 한 번의 제 각각인 이견을 살펴보겠다.

▶혼삶
예를 들어보면 이렇다. 밥값도 혼자기 때문에 적게 나오고 집도 큰 집이 굳이 필요 없다. 싸울 일도 없고 또 아등바등 살 필요도 없다.

▶결혼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면 이렇다. 둘이 함께 좋은 미래를 품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멋진 그림을 그려볼 수 있지 않나. 둘이서 두려울 것도 없다.

이 역시 천차만별의 경우의 수처럼 다 맞게만 보인다. 뭐가 틀리고 정답이라고 하기에 조심스럽기만 하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적은 수치의 혼인건수인 25만 쌍을 기록했다고 한다. 기록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생각의 여지를 남겼다.

대략 5천만 명 인구 중 50만 명이 새로운 삶인 결혼에 골인을 했다는 건데 이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혼삶의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혼인 인구가 줄어든 것 아니냐고 반박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이는 맞지 않다. 혼인건수가 줄어든 건 그만큼 젊은층의 인구비례가 줄어든 탓이고 그만큼 연령층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음호에서는 외국의 사례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혼인건수를 비교해보겠다. 물론 서구와는 분명 문화적인 간극이 크지만 최근 우리나라 젊은층도 매우 서구화된 문화적인 동경이 현실화되고 있어서 어느 정도 비교하는데 참고할만한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나 서구의 보편화된 싱글라이프 즉 싱글맘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겠다.
=함동규 허니타임즈 편집국장